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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놀러 갔다가 들린 카페 '춘운서옥', 보성에서 꽤 유명한 한옥 카페라고 하더라고요. 주말 아침 가족들과 함께 들러봤어요. 2년 전에는 자리가 없어서 돌아왔었는데 다행히 2년 후인 지금은 여유롭네요. 물론 주말 오전이라서 가능한 일이겠지만요. 한옥 카페, 평화롭도다! 일단 방문자들이 궁금해하는 몇 가지부터 이야기드릴게요. 춘운서옥 곳곳에 있는 안내판에 의하면 1. 애완동물출입금지 2.1인 1 음료원칙 3. 노키즈존은 아니나 아이들 지도 편달 부탁하는 안내문이 있네요. 공간이 워낙 넓어서 더 있을 수도 있지만 일단은 그렇습니다. 방문하시기 전에 참고하셔요.
입구 이런 표시가 있네요. 주차장은 보통 카페에 비해 넓긴 한데, 워낙 카페 규모가 크다 보니 사람 많을 때는 부족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입구에서 주차하고 들어가면 별관(?)이 보이는데요.(아래 사진 참고) 주문은 조금 더 올라가서 하고, 여기는 커피 받아서 마시는 공간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아요. 마루 밑에 강아지도 있는데 사람에 많이 치였는데 피곤해 보였어요. 눈으로만 슬쩍 보고 피해 줬습니다. 미처 안에 들어가 보지 않았는데, 어르신이 좋아할 것 같은 단정한 시골 분위기에요. 부모님 모시고 가기 좋을 듯합니다.
별관 옆 작은 연못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본관이 나오는데요. 조카들이랑 함께 갔는데 연못에서 한참을 잉어보며 놀았습니다. 그런데 연못 앞에 안전바가 없어서 조심해야겠더라고요. 자칫 앞으로 쏠렸다가는 위험할 것 같아 옆에서 계속 지켜보고 있었어요. 입구 사진은 못 찍고 주변만 찍었네요. 본관에서는 별관과는 또 다른 엔틱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내부, 외부 모두 너무 예뻤어요. 아기자기한 전통 소품들이 시선을 사로잡고요.
춘운서옥 메뉴판이에요. 저희는 성인 세 명이 가서 아메리카노(5,500원), 보성 녹차라떼(7,500원), 백향과 에이드(7,500원) 이렇게 주문했어요. 외곽 카페다 보니 확실이 금액이 높은 편이네요. 그래도 한옥이고, 주변을 워낙 풍성하게 꾸며놓은 탓에 가격이 아깝진 않은 것 같아요.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온 탓에 케이크 주문은 하지 않았지만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이더라고요. 다음에 재방문하면 먹어볼 계획입니다.
자, 커피를 기다리는 동안 춘운서옥의 하이라이트 '동굴카페'에 들어가봤어요. 하나의 카페에 한옥컨셉도 모자라 동굴컨셉까지 있는 거 실화인가, 주인분 돈 많이 투자하셨을 것 같은 느낌! 터키 여행 때 갔던 카파도키아 식당이 생각났어요. 국내에서 보기 힘든 이색 카페를 찾는 분들이라면 춘운서옥 추천드려요. 동굴 내부 곳곳에 좌석이 있어요. 음....! 개인적으로는 천장이 낮고 목소리가 울려서 오래 있진 못하겠더라고요. 입구 쪽은 그나마 괜찮은데 구경 조금 했는데 공황이 올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참고로 공황 없음) 조금 있으니 답답해 저희는 다시 밖으로 나갔답니다. 물론 메뉴가 나오기도 했고요.
개인적으로 음료 맛은 아쉬웠습니다. 역시 완벽한 곳은 없는 건가. 보성이라서 보성녹차라떼 시켰는데 그냥 보통 카페에서 파는 녹차라떼랑 비슷해요. 특별히 맛있진 않았습니다. 커피도 그저 그렇고요. 음료까지 맛있길 바라는 건 욕심이겠죠? 결국 다 마시지 못하고 남겼다는 후기 전해요.
야외/실내/동굴까지 곳곳에 좌석이 많아 문득 최대 수용인원이 궁금해졌다는...! 사람 많을 때는 정말 복잡할 것 같아요. 벌써 머리가 어질어질. 한옥의 매력은 고즈넉한 분위기인데, 이렇게 유명한 카페에서는 참 아이러니하네요. 저희는 다행히 없을 때 가서 풍경과 내부 즐기고 왔는데 부디 이 글을 읽으신 분들도 타이밍 좋길 바라며 이만 포스팅 마칠게요. 보성에 방문하셨거나, 기념일 부모님 모시고 갈 카페 찾는다면 '춘운서옥' 한번 가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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