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취업지원제도 1유형 2회차 후기 (2차 상담 완료)

국민취업지원제도 1유형 후기 (1차 상담 완료)

 

3월 8일 2차 상담을 진행했다. 소요 시간은 1시간 정도? 1차 때보다 오래 걸렸다. 이날은 1차 상담 과제로 내어준 심리검사(구직 준비도 검사 및 직업선호도 검사 L형)를 토대로 상담사님과 대화를 했다. '당신의 성향이 이렇게 나오니 부족한 부분은 이렇게 채우면 좋겠다'는 식의 내용이었다. 뻔하고 지루했지만 상담사님이 무안할까 봐 고개를 끄덕였다. 부질없는 괜한 만남이었다. "누누님은 이직 목표가 확실하시니 어렵지 않네요. 이건 넘어갈게요." 상담사님도 검사 결과를 통해 어느 정도 나의 이력을 파악했는지, 형식적으로 넘기는 게 많았다. 목표가 분명해서 조금 편하다는 뉘앙스 정도? 상담 자체보다는 1차 만남 때 누락된 기록물을 다시 작성하는 데 2차 상담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서류작성이 거의 끝나 갈 때쯤 날벼락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3차 상담과 별도로 '집단상담'을 해야 된다는 거였다. 그것도 3일에 걸쳐 2시간씩 총 6시간을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부담스러웠다. 신입사원으로 첫 취직하는 것도 아니고, 이직하는 과정에서 꼭 집단상담이라는 것을 받아야 하는지 의문이었다. 지방에서 자차도 없이 고용센터를 오가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상담사님은 이력서 2회를 제출하는 것으로 가능할 것 같다며 '집단 상담은 불편하시다는 거죠? 알겠어요. 제가 이건 확인할게요'라며 상담을 마쳤다. 다음 상담 시간을 정한 후 나는 그렇게 집으로 돌아왔다.

 

오자마자 또 전화가 왔다. 집단상담을 꼭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자꾸 번복되는, 정확하지 않은 상담사님의 가이드에 조금 지친 상태였다. 첫 상담 때는 기록물이 잘못되어 재방문하면 안 되냐는 이야기를 하시더니 오늘은 이력서 제출로 집단상담을 대체할 수 있을 것처럼 이야기하시더니 결국은 꼭 받아야 한다는 거였다. 일을 두 번하는 느낌이었다. 정확하게 알지 못하시니까 추후 통화로 다시 처음부터 이야기하는 시간이 많았다. 그리고 될 것처럼 말하더니 결국은 번복되는 이런 희망고문.... 질색이다. "집단 상담 한 번만 받으시면 된다. 3일만 나오시면 되는데 2시간밖에 안된다." '한번? 3일? 2시간?... 장난하나?' 하루인 줄 알았는데, 3일이었고 이 짧은 시간을 못 내준다는 뉘앙스에 짜증이 솟았다. 모두 받아야 하는 의무사항이냐고 묻자 정확히 답은 안 주고 자꾸 기승전 "받아야 한다"는 뉘앙스로 이야기를 빙빙 돌렸다. "저와 같이 퇴사한 동료는 다른 지방 고용센터에서 이 제도를 참여하는데, 안 받는다고 하는데요?"라고 조금 격양되어 묻자 지역마다 다르다는 답이 돌아왔다. 과연 진짜일까? 이것도 의문이다. 

 

예상보다 많은 일정들에 스트레스를 받아  "그럼 앞으로 몇 번이나 만나야 하는지, 전체 과정/개요를 쭉 볼 수는 없나요? 저도 타지에서 오가는 일정들이 이미 잡혀 있는데 이렇게 예상하지도 못한 일정들이 잡히면 곤란해서요."라고 하자 "그래도 들어주셔야 해요."라는 부담스러운 자기 입장만 나열하셨다. 결국 나는 알겠다고 하고 일단 가기로 했다. 진짜 자꾸 이런 식으로 강요하면 조금 곤란하다. 국민취업지원제도에서도 표준 매뉴얼이 명확하게 나와있으면 좋겠다. 상담사님도 힘들겠지만, 참여자로서 신뢰가 안 가서 나 또한 힘들다. 동료에게 물으니 이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은데, 정말 고용센터와 담당 상담사님을 잘 만나야 하는 듯하다. 3월 17일 3차 상담 날짜 잡았는데, 그날은 또 어떤 일이 있을지 이곳에 포스팅하겠다. 씁씁후후. 이왕 하기로 한 거 집단 상담 포스팅도 제대로 해야지. 도대체 얼마나 많은 걸 알려주는지 낱낱이 기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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