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 꿀팁/국민취업지원제도 후기

국민취업지원제도 1유형 집단상담 후기 (대면 / 3일 / 총 12시간)

728x90
반응형

 

(좌) 집단상담 안내 문자    (우) 첫날 받은 설문지 및 참가신청서

 

3차 상담을 마치고, 저에겐 집단상담(3월 22일부터 24일이 / 3일 / 1일 4시간)이 남아있었습니다. 사실 내용도 모르는 집단상담 너무 하기 싫었지만, 상담사님이 꼭 참여해야 한다고 하길래 어쩔 수 없이 했어요. 후기를 찾아보면 비대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고용센터도 많은 것 같은데, 제가 있는 지역은 대면 밖에 없더라고요. 고용센터 능력에 따라 유연성이 발휘되는 듯합니다. 타 지역에 사는 제 친구도 함께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참여하고 있는데, 비대면 단기 상담으로 진행한다고 하더라고요. 부러웠어요. 이렇게 코로나가 심한데 굳이 왜 모여서 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고, 3차 상담까지 참여한 결과 상담사님과 나누는 이야기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거든요. 나라에서 돈을 주는 건 고마운데, 이왕 하는 거 취업자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교육을 제대로 했으면 좋을 텐데라는 생각이 자꾸 드는 요즘입니다.

 

취업활동계획서 내용 중 일부


집단 상담은 조금 달랐을까요? 아뇨, 전 이번에도 실망하고 말았어요. 시간이 너무 아깝다고 느낀 나머지 이래서 사람들이 민원을 넣는구나라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3일 동안 집단 상담을 진행하는 강사님은 무슨 죄일까 싶어 앞에서 표현은 하지 못하고 3일 내내 꾹 참았습니다. 4월 예정된 다음 상담 때 상담사님에게 이 부분은 꼭 집고 넘어가려고요. "OO님한테 도움이 될 거예요."라는 말 믿고 추천받아한 건데, 전혀요. 1도 도움이 안 됐습니다. 첫날 경력 단절을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현수막이 걸려있더라고요. (경력단절이라는 표현도 요즘 잘 안 쓰는데......) 40~60대 취업 경험이 적거나 없는 중년층 여성들을 위한 상담 프로그램인 듯했어요. 참고로 저는 22년 1월에 퇴사한 30대입니다. 첫 취업도 아니고, 경력이 단절이라고 말하기도 애매한 시기인 제가 어머니 또래와 함께 "호주와의 관계에는 뭐를 써야 할까요?", "가족관계는 어떻게 써야 할까요?"라는 이야기를 듣는 게 시간이 아깝더라고요. (응? 호주? 가족관계를 묻는 회사는 믿고 거르지 않나?) 이건 강사님과 함께 듣는 참여자들을 무시하는 게 아니에요. 대상에 대한 고민 없이 일을 하는 고용센터/연계기관의 운영 문제를 지적하고 싶은 거예요.

 

1️⃣일차 : 자기소개 및 나의 강점 찾기(나의 장점 10가지 쓰기, 다른 사람의 장점 칭찬하기)
2️⃣일차 : 심리검사 S형 보며 내 성격 맞는 직업 확인하기, 이력서 쓰는 법
3️⃣일차 : 면접 볼 때 주의사항, 모의면접, 증명사진 찍기

 

연령대에 따라 지원 회사와 이력서 작성 방법이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그런데 고용센터가 참여 대상에 대한 이해 없이 자신들의 센터 실적 채우기 위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게 '이게 나에게 진짜 필요한 취업 상담이 맞나?' 싶어 현타가 오더라고요. '나의 강점 찾기', '이력서 쓸 때 주의사항', '모의면접' 과정명만 들었을 때는 나쁘지 않아요. 하지만 막상 들으니 정말 답이 없더라고요. 함께 들으신 분들이 저희 어머님 또래인데 강사님이 "구인자 입장에서 어떤 사람을 뽑아야 할까요?" 물으니 참여자들 대부분 "술을 즐기는 사람, 야근 가능한 사람, 사교성 있는 성격, 서글서글한 외모"라고 답하시더라고요. (오, 노......! 엄마!) "이력서는 어떻게 써야 할까요?"라는 질문엔 "2남 1녀....,..저희 아버지는...." 이렇게요. 세대차이를 뼈저리게 실감한 3일이었습니다. 제가 그 속에서 뭐라고 이야기할 수 있었을까요? 강사님이 바로 잡아주긴 하지만 그게 과정의 전부였어요. 저에게 당연한 내용이 다른 참여자 분들에겐 새로운 배움이었죠. 그저 멍하니 시간을 때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연령대에 대한 고민 없이 실적을 위해 무작위로 이렇게 상담을 진행하는 모습에 고개를 내저었습니다.

이왕 참여한 거 남들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되니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유하게 넘어가자'라고 생각하고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왜 이렇게 답답하고 화가 나는지. 모든 고용센터가 이렇진 않겠지만, 제가 참여한 곳은 특히 심했어요. 이런 관습적인 상담 프로그램 운영은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참여한 어머님들의 만족도는 꽤 높았어요. 김밥도 주고, 돈도 주고, 교육도 시켜준다면서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시간이 너무 아깝더라고요. 정말 상담사님과 고용센터를 잘 만나야 하는 것 같아요. 3일, 소중한 12시간 저는 그렇게 흘려보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운 걸 말할 수 있으면 좋을련만.... 남은 게 없네요. 아, 교통비 1만 원씩 주고 갈 때마다 김밥과 간식 제공했습니다. 마지막 3일 차에는 증명사진 찍는 걸로 마무리했는데, 저는 안 찍는다고 했어요. 요즘 사진도 외모 차별이라 넣지 않는 기업과 회사가 늘어나는 추세잖아요. 아주 간혹 필요할 때가 있긴 하지만 제가 알아본 곳에서 촬영하는 게 나을 듯해서요. 그렇게 해서 겨우 시간을 아꼈습니다. 정말 비효율 끝판왕 집단상담..........! 다른 분들의 이야기도 궁금하네요. 4차 상담은 필수라는데, 그때 후기도 이곳에 포스팅할게요. 아, 저는 3월 25일인 오늘 드디어 첫 구직촉진수당을 받았습니다. (푸슈슉, 화가 조금 내려가는 소리)

 

마지막 날 수료증을 받았습니다.


✅ 국민취업지원제도는 고용센터와 상담사님에 따라 만족도 차이가 큰 듯해요. 저의 1~3차 상담 후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 참고하길 바랍니다. 후, 300만 원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상담하는 과정 모두 가감 없이 이곳에 기록할 예정입니다. 모두우 파이팅!

 

 

국민취업지원제도 1유형 1회차 후기 (1차 상담 완료)

퇴사 후 우연히 동료를 통해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알게 되었다. 한 달에 50만 원씩 6개월, 최대 300만 원을 받을 수 있는 취업지원 및 생계지원 서비스라고 했다. 21년 12월 개인 사유로 퇴사해 실업

nunu-wallet.tistory.com

 

 

국민취업지원제도 1유형 2회차 후기 (2차 상담 완료)

국민취업지원제도 1유형 후기 (1차 상담 완료) 퇴사 후 우연히 동료를 통해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알게 되었다. 한 달에 50만 원씩 6개월, 최대 300만 원을 받을 수 있는 취업지원 및 생계지원 서비스

nunu-wallet.tistory.com

 

 

국민취업지원제도 1유형 3회차 후기 (3차 상담 완료)

3월 17일인 오늘, 국민취업지원제도 3차 상담을 하기로 약속한 날이다. 본론부터 말하자면 3차 상담은 20분 만에 끝났다. 서명 세 번과 약간의 안내를 듣고 끝났다. 서류는 크게 두 가지 종류였다.

nunu-wallet.tistory.com

728x90
반응형